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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토의 퀼로인 탄압 ===
=== 야마토의 퀼로인 탄압 ===
스기타의 연구 결과를 제대로 전해 받지 못한데다 공민공화국들과의 연락도 단절해버린 [[야마토]]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입수할 수 있었고, 왜곡과 와전―어쩌면 누군가의 선동―이 거듭된 끝에 현 사태는 [[밀리토호스 타코뤼 왕국]]의 음모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게 된다. 정보에 따르면 목적은 [[밀타]]가 펠로스 타소카 자치정부를 부활시켜 텐메이 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펠로스 타소카는 해체된 지 족히 천 년이 다 되어가기에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당연히 현혹되지 않을 엉터리 선전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야마토]] 정부는 세뇌에 상당히 능했다.
[[야마토]]는 국내에 주재 중인 [[밀타]] 국적자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파랑인]] 계통의 코르인들은 친척 민족들로 위장하여 꽤나 많은 인구가 변을 피할 수 있었지만, 퀼로인과 옐퀼로인들은 고양이과 수인의 특색을 숨길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야마토]] 민중의 그릇된 분노는 그들에게 표출되었다. [[고양이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사냥감을 우롱하는 표어와 포스터가 대량으로 생산·살포되고, 민관군경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학살자들이 되었다. 아래는 이 당시 만들어진 표어 중 일부이다.
* '''상자를 덫삼으라― 동무의 애국심을 발휘할 때이다!'''
* '''가증스런 수염과 발톱을 뽑아 [[공영권]]의 기치를 일떠세우자!'''
* '''퀼로인 절대박멸! 동무는 국권수호의 책무를 지키고 있는가?'''
* '''고양이 뒷덜미를 잡아 모두다 방역강국에로!'''
=== 밀리토호스 타코뤼의 항의 ===
=== 밀리토호스 타코뤼의 항의 ===
=== 에카넥의 협조 ===
=== 전면전에 돌입하다 ===
=== 타뤼페 점령과 옐 투라 시해 ===
=== 왕국의 붕괴와 판도 재편 ===


== 도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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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9일 (토) 21:00 판

개요

고양이사냥은 5509년 7월부터 녹사병이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을 중심으로 북메디아에서 벌어진 학살이다. 녹사병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쓰시마 군도에서부터 점차 퍼져나가 밀리토호스 타코뤼 왕국의 멸망까지 이어졌다.

녹사병 유행

녹사병의 발병과 전파

5509년 7월 14일, 쓰시마 군도 북섬의 야마토-타코뤼 공동구역(미코로스 아케뒤: Mijamato-Takhory Tarypey)에 주재하던 밀타 국적의 한 연구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린다. 그는 의료계 종사자로 북메디아의 풍토병을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런 풍토병 중 하나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하고 진료하였으나, 그 결과 병원체는 신종 바이러스임이 밝혀졌다.

연구원 본인의 요청에 따라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차도를 지켜보기로 하였는데, 그는 감염 1주일 만에 사망하고 만다. 시신을 수습하던 방역국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시신에 나타난 증상이 심히 끔찍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정확히 묘사하기 위해 회상하기만 해도 최소 헛구역질, 심하면 혼절할 수준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각 사람 당 정보 하나 정도는 겨우겨우 얻을 수 있었는데, 종합해보면 몸에 녹색의 거친 비늘이 잔뜩 돋은 듯한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 증상으로서 해당 연구원이 생전 소속되어 있던 풍토병연구소에서는 이 새로운 병에 "녹색 죽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소는 학계에 논문을 발표할 요량으로 녹사병을 열심히 탐구하였다. 당연히 이들의 녹사병 연구는 유일한 감염 사례인 동료의 시신에서 샘플을 채취해 진행되었다. 만반의 방역을 갖추고 실험에 임하였기에 큰 문제점은 없어 보였으나, 불행하게도 일부 연구원들에게 추가 감염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발생한 감염자들은 성별도, 나이도, 체형도, 생활습관도 모두 달랐지만 단 하나가 동일했다. 그들은 모두, 퀼로인[3]이었다.

퀼로인 격리조치 시행

추가 감염자들도 격리병동으로 옮겨놓은 후, 밀타 국적의 코르인이었던 연구소장은 녹사병을 세계에 알리기에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모든 연구원들에게 당분간 함구토록 지시했다. 하지만 야마토 국적의 수석연구원 스기타 겐파쿠(杉田玄白)는 연구소장이 녹사병의 위험성을 알고도 그 존재 자체를 은폐하려는 줄로 오해하고, 본국에 연락을 취해 대안을 마련하려 했다.

5510년 3월, 스기타의 신고를 접수한 야마토는 정부직관으로 긴급명령을 내려 퀼로인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주 내용은 풍토병연구소와 인근 지역을 대대적으로 봉쇄하는 것이었는데, 막상 신고인인 스기타를 포함한 다수의 비 퀼로인들도 주시대상이 된다. 비 퀼로인들은 행정 착오로 착각하고 야마토 정부에 항의했으나 그들의 목소리는 묵살되었다.

최초의 비 퀼로인 감염

5510년 4월, 퀼로인 감염자 병동을 전담하며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해왔던 담당의사가 녹사병에 걸리더니 전례와 같이 감염 1주 만에 사망한다. 문제는 그가 야마토에서 파견된 의사, 즉 비 퀼로인이라는 사실이었다. 퀼로인 고유의 전염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의료인들은 녹사병 치료를 거부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환자들은 침대에 가만히 놓여 온몸에 비늘이 돋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치료하려는 의료인은 없고 추가 감염자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기타는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샘플을 확보하려 나섰다. 이렇듯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는 그의 독선을 제어할 만한 인물은 오로지 한 명, 연구소장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스기타의 추종자들에게 철저히 배제되어 더 이상 그 이름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이었다. 스기타는 그간의 퀼로인 사망자들과, 새로운 케이스인 야마토인 의사의 시체에서 채취한 샘플들을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믿기 어려운, 아니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맞닥뜨린 스기타와 추종자들은 회피성의 연구를 연거푸 진행하였지만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라투키 반도로의 도해

퀼로인과 비 퀼로인, 무엇이 죽음을 판가름했는가? 원론적으로, 질문부터가 잘못되었다. 애초에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는 문제가 아니었다. 스기타 겐파쿠는 스스로를 비롯하여 현재 봉쇄격리된 모든 연구원은 물론이고, 잠시 북섬을 방문하여 자신들과 접촉한 야마토 본토의 사람들까지, 머지않아 죽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해답은 바로 녹사병 바이러스의 잠복기에 있었다. 퀼로인이라는 이 가엾은 종족은 그저, 증상이 빨리 발현되는 유전 형질을 가졌을 뿐이었다. 그말인즉슨, 비 퀼로인 역시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조금 더 긴 처지에 불과해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 오히려 금방 사망한 야마토인 의사의 경우가 유난히 특이한 사례였음을 깨달은 스기타는 모든 가능성을 따져보았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최소 3일 최대 2주 이내로 낯선 질병에 의한 몰살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5510년 5월 중순, 이 시점에서 스기타는 이미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었다. 아마 녹사병의 증상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는 녹사병 바이러스의 잠복기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해협 너머 라투키 반도로 추종자들을 몰아넣는 방법을 택했다. 북섬에서의 소동을 전파 받은 해안경비대의 제지가 있었지만, 기어코 강력한 화망을 극복한 일부 연구원은 라투키 반도의 메이와 지역과 여섯 공민공화국 곳곳으로 숨어들었다.

고양이사냥

공민공화국 끊어내기

도망자들을 추적하는데 실패한 메이와는 본국에 현 상황을 속달하며 신속한 조치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냉철한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국경을 굳게 잠그기만 했다. 혼란에 빠진 반도 각국의 주석은 녹사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인민들의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였다. 벽벽마다 파스텔톤 페인트를 곱게 발라둔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기세좋은 발표소리가 들리지 않고, 당 간부들이 즐겨찾던 고급식당에서 인기를 뽐내던 가수와 악단은 일자리를 잃었다. 대리석과 황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지하철 역에는 건조한 바람이 들어차 아이러니한 황량함을 더했으며, 웅장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중앙광장은 위대한 국부의 동상만을 남겨두고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텅 비어버렸다.

안타깝게도 녹사병은 사람마냥 각고의 노력을 알아주는 존재가 아니었기에, 허술한 방역대책은 금세 유명무실해졌다. 5510년 7월, 메이와 정부가 통치능력을 상실하고 파탄하는 지경에 이르자 라투키 위기론은 심화되었다. 그러던 한편으로, 아래의 문구가 민간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明正泉享 (메이쇼센쿄)永治延和 (에이지엔와)
맑고 좋은 샘물에 몸을 적시니,
이 순간을 영원토록 늘이고 싶누나.

이 여덟 자의 시행(詩行)은,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라투키 반도 국가들의 몰락 순서를 예견하는 것으로서 민중의 공포심을 극대화하는데 이바지했다. 그리고 작자미상 유행작의 선구안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라투키의 나라들끼리 눈치게임이라도 하는 마냥 달에 하나 꼴로 쓰러져 나갔고, 5511년 6월 마지막으로 언급된 에이와 공민공화국까지 멸망하면서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야마토의 퀼로인 탄압

스기타의 연구 결과를 제대로 전해 받지 못한데다 공민공화국들과의 연락도 단절해버린 야마토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입수할 수 있었고, 왜곡과 와전―어쩌면 누군가의 선동―이 거듭된 끝에 현 사태는 밀리토호스 타코뤼 왕국의 음모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게 된다. 정보에 따르면 목적은 밀타가 펠로스 타소카 자치정부를 부활시켜 텐메이 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펠로스 타소카는 해체된 지 족히 천 년이 다 되어가기에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당연히 현혹되지 않을 엉터리 선전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야마토 정부는 세뇌에 상당히 능했다.

야마토는 국내에 주재 중인 밀타 국적자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파랑인 계통의 코르인들은 친척 민족들로 위장하여 꽤나 많은 인구가 변을 피할 수 있었지만, 퀼로인과 옐퀼로인들은 고양이과 수인의 특색을 숨길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야마토 민중의 그릇된 분노는 그들에게 표출되었다. 고양이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사냥감을 우롱하는 표어와 포스터가 대량으로 생산·살포되고, 민관군경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학살자들이 되었다. 아래는 이 당시 만들어진 표어 중 일부이다.

  • 상자를 덫삼으라― 동무의 애국심을 발휘할 때이다!
  • 가증스런 수염과 발톱을 뽑아 공영권의 기치를 일떠세우자!
  • 퀼로인 절대박멸! 동무는 국권수호의 책무를 지키고 있는가?
  • 고양이 뒷덜미를 잡아 모두다 방역강국에로!

밀리토호스 타코뤼의 항의

에카넥의 협조

전면전에 돌입하다

타뤼페 점령과 옐 투라 시해

왕국의 붕괴와 판도 재편

도보게

각주

  1. 2024년 6월 26일 21시 02분 39초 기준. 미디어위키 표현식의 한계에 의해서 이 값은 정확하게 나타나기 힘들다. 정확한 값을 얻기 위해서는 사트/표준#Python 구현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디스코드 서버에는 차단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3. 밀리토호스 타코뤼 왕국의 고양이과 수인 종족.
  4. 하양과 함께 작성
  5. 카야와 함께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