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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항닝시앙둔 제국의 국교 멤블로디의 경전이다. 항닝시는 총 9경 81장으로 구성된 서사시인데, 각 책마다 아홉 단락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신도들은 "탄해내-정예여-권문송"으로 순서를 외운다.

세삼경

(Uacaq) Suijoik Zag / (Watsachk) Swidzoick Yang / 世三經

세상을 주제로 한 3권의 소경전을 묶어 이르는 말이다. 멤블로디의 교리가 구전에 그치는 것을 안타까워 한 오왕시대 초기의 지도자 양멘 보나켐이 직접 메티샤 대양 전역을 순회하면서 이야기를 모아 기록한 최초의 경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민중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해서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고, 결국 떼바가 힘을 얻은 오왕시대삼황시대에는 금서로 지정되기에 이른다. 나중에 앙둔 제국이 건국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한 뒤에야 비로소 민간에서도 자주 읽히게 된다.

탄세경

Suijoi Zonqidin Hag / Swidzoi Yonchidin Hang / 誕世經

항닝시 전체에서도, 세삼경 중에서도 첫번째인 소경전이다. 세상의 기원과 형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탄세경에 등장하는 신들은 전부 자연물(무기물)을 주관한다.

  1. 바위가 살아 숨 쉬던 시대
  2. 바위로부터 불의 신이 태어나다
  3. 불의 신이 바위를 반으로 가르다
  4. 물의 신이 스스로 태어나다
  5. 물의 신이 바다로 세상을 덮다
  6. 바다에서 생명이 태어나다

1. 바위가 살아 숨 쉬던 시대


모이봐, 모이봐라. 이 너른 바다가 우예 맹글어짓는지 내가 말해주꾸마. 먼 옛날에는 이 세상에 뭐만 있었는지 아나? 바위만 있었다, 바위! 온 세상에 바위가 득실거리는데, 새로 태어나지도 늙어 죽지도 않는기라. 그라모 세상이 우예 되겠노? 맨날 보는 게 고놈이 고놈인기지. 아, 재미가 하나도 없지 않았겠나. 그자?

근데 꼭 그런 상황에서도, 지들끼리 자리 다툼하믄서 사는 놈들이 꼭 있었다 안카나. 바위면 바위답구로, 묵직하이 지 자리서 살믄 될 걸, 굳이굳이 자리 한 뼘 더 내노라꼬 난리치는 게 꼭 있었다 이 말인기라. 결국에는 지들끼리 부닥치기 시작한기지. 자, 그러다가 인자 한번 씨게 부닥치뿌믄 우예 되겠노. 몸이 아주 조각나뿌지. 그렇다고 조각난 몸이 가마 있는 게 아이라, 시간이 오래 지나믄 도로 똘똘 뭉쳐.

하지만 이게 태어나고 죽는 거랑 뭐라 다릅니꺼, 물어 볼 수도 있을끼야. 근데, 다르거든. 이게 전혀 다른기거든. 우예 다르냐, 그 작은 조각에도 숨 한 줌이, 넋 한 줌이 깃들어 있었거든. 그러니까 바위가 자갈이 되고 모래가 되어도, 여전히 다 기억이 남아있었다 이 말이라.

근데, 깨졌다 뭉치기를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안 좋은 게 하나 있거든? 갈수록 열이 뻗쳐. 열 뻗치는 거 이거는 아무도 몬 피한디. 그나마 쪼매난 놈이 열 뻗친다 하믄 잘근잘근 씹어묵고 밟아주믄 잡을 수야 있거든? 근데 등치 크다란 놈이 잔뜩 열 받았다, 이건 답이 없어. 그렇다본께네 엥간하모 다 피하고 싶어하는 일이었지. 큰 놈 하나 때문에 까딱하면 다 날아갈 수도 있다카는데 누가 좋아하겠노? 당연한 일인기라.

근데 살다보니 이미 다 알제? 바라는 대로만 술술 되는 게 인생이드나? 괜히 욕 한 번 하게 되고, 막 뒤엎어뿌고 싶고, 실컷 울어뿌고 싶은 일이 생기는 게 인생 아이드나? 아, 결국 터져뻐린 기라. 제일 큰 놈들이 열이 뻗쳐버렸어. 근데 앞에서 내가 뭐라켔노. 아무도 못 피하고, 답도 없는 상황이라 안 하드나. 지들도 등치에 안 맞게 감당을 몬 하는기라.

결국 열을 받고 받다가, 더 이상은 몬 버틴 크다란 놈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해뿟어. 불 붙으면 어째 되드노? 주변 것까지 싹 삼켜가 활활 잘 타지 않드나. 다를 게 없는기라. 그래가 온 세상이 이번에는 불로 가득차기 시작했디. 인자 불의 시대가 온 기제.

해세경

두번째 경. 세상의 온갖 현상에 대해서 설명한다.

내세경

세번째 경. 사후 세계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설명한다.

정예여

정생경

네번째 경. 살면서 지켜야 할 규율에 대해서 설명한다.

예찬경

다섯번째 경. 예식을 드리는 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여정경

여섯번째 경. 옛 시대 성·현인들의 삶에 대해서 설명한다.

권문송

권능경

일곱번째 경. 나라를 지탱하는 성스러운 힘에 대해서 설명한다.

문정경

여덟번째 경. 차원문[3]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송법경

아홉번째 경. 각 지역에 권능을 전송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도보게

각주

  1. 2025년 7월 10일 23시 07분 25초 기준. 미디어위키 표현식의 한계에 의해서 이 값은 정확하게 나타나기 힘들다. 정확한 값을 얻기 위해서는 사트/표준#Python 구현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디스코드 서버에는 차단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3.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차원문과는 다르다. 앙둔 제국에서만 국지적으로 쓰이며, 보통은 각 지역에 앙두뉴파바를 전송하는 용도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