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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렘나 3차 내전 | 셰헤카사 제도 | 네라다 공민공화국
엘레르디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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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렘나 철랑대

Reyante h'Vara!
레나루의 아이들아, 우리의 발자취가 흐른지 2492년 1월 4일[1]만큼의 시간이 흘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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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정치 · 경제 · 문화

개요

가장 어두운 밤은 5315년~5316년, 이렘나-인터내셔널 전쟁 이후 신설된 네라다 공민공화국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이다. 이것은 알 수 없는 마법불균형에서 기원하였다.

전개

악티레시페흐 원정단

악티레시페흐 테러폭격을 막아낸 원정대

악티레시페흐 문제


종전 이후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의 새로운 위성국, 네라다 공민공화국은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것은 이렘나 내전의 군벌 악티레시페흐 요새의 무차별적 테러폭격이었다. 북 레에헤 동부에서부터 녹슨 산맥 남부, 아르세른의 방벽 서부와 네라다 전역을 대상으로 한 테러폭격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구 이렘나 철랑대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던 네라다 지방은 피해가 가장 극심했으며, 네라다 공민 공화국이 설립된 이후에 오히려 인구가 줄어들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악티레시페흐의 테러폭격을 중단시킬 수 없었다. 악티레시페흐는 타 이렘나 군벌을 포함한 모든 세력과 협상을 거부했으며, 레에헤 산맥 정상인 해발 4,000m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네라다이렘나인네라다인, 야마토인은 종족 가릴 것 없이 악티레시페흐의 테러폭격을 증오하고 있었으며, 어떠한 조치라도 취해지기를 바랬다.

그러던 중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네라다 강 상부 지류의 도시, 헤니시오테카하니사 1번 구역 출신의 이렘나인 마법사와 8번 구역 출신인 야마토인 퇴역군인 몇명이 자발적으로 원정단을 꾸려 레에헤 산맥 해발 2,000m 지점에 폭격 방어용 역장 띠를 무단으로 설치했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위업으로 인해 네라다 지방에 가해진 폭격의 강도가 15%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원정단은 네라다 지방의 분리정책인 죠오카 정책을 명백히 어겼다. 원정을 위해 거쳐간 3개 도시[2]에서는 원정단의 행위로 인해 비롯된 죠오카 정책 위반 사항들이 적발되었으며, 그에 따른 여파가 네라다 내부 이렘나 및 야마토 사회에 퍼지는 중이다.

야마토의 공적치하

공민 동지들은 안심하라


이번 원정대의 성과는 대단했으나, 원정대원들은 현재 공안에게 조사를 받고 귀가하였다. 죠오카 정책을 어기고 각곳을 무단으로 이동한 것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업적을 치하하고자 네라다의 국가이사회 위원장은 그들에게 훈장을 수여하였고,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대사관에서는 그들의 모습을 그려낸 선전지를 배포하였다.

네라다의 국가이사회는 “이번 일로 인해 죠오카 정책이 무의미해지면서 사회적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일부 공민 동지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하지만 공민 동지들은 안심하라! 죠오카 정책은 계속될 것이며,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조직을 꾸려 정신나간 범죄단체의 테러에 대비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공산당 회의에서도 이와 관련된 인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고, 방공호 건설에도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야마토 공산당의 기관지는 밝혔다.

예언

수상한 예언

예언자


네라다의 작은 도시, 시킬라다헤페나에는 한 예언자가 살고 있었다. 카둔의 피를 일부 물려받은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예언가로 이름이 높았다. 가족 친지의 관한 작은 일부터 이렘나야마토에 관련된 커다란 일까지, 그녀의 예언 중 빗나가는 것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네라다 각지의 이렘나인들은 그녀의 예언을 듣기 위해 시킬라다헤페나의 광장으로 매일같이 몰려들었다.

예언자의 도시에는 작은 소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이렘나인야마토인 부모를 두었던 고아로, 그들의 부모는 죠오카 정책을 어기고 은둔 생활을 하던 도중 악티레시페흐의 테러폭격으로 사망하였다. 그는 이렘나 구역의 길거리를 전전하는 신세였고, 사람들은 '길거리의 혼혈아'라고 불렀다.

여느 때와 같이 시킬라다헤페나의 광장에는 예언을 듣기 위한 인파가 몰려있었다. 사람들이 모인 것을 눈치챈 '길거리의 혼혈아'는 구걸이라도 해볼 셈으로 인파의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였다. 예언가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인파의 정중앙에 있는 '길거리의 혼혈아'에게로 다가갔다. 영문모를 표정에 얼굴이 지배당한 그에게 예언가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작게 내짖었다.

"가장 어두운 밤이 네 운명에 뉘였도다. 너와 네 가족, 모든 친지 중 단 한 명도 이를 피하지 못하리니. 태양이 떠도 꿈에서 깨는 자가 없으리라."

가족과 친지가 없었던 소년에게 내려진 이상한 예언은 이렘나인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결국 네라다야마토인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조차 이 소식을 알게 되었다.

각지의 이상현상

존재해서는 안될 것이 나타나다


예언자의 예언 이후로, 네라다 각 지역에서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죽은 야생동물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것이 관찰되었는가 하면, 이전까지 관측되지 않던 비정상적인 생명체가 발견되었고, 멀쩡했던 숲이 하루아침에 죽어버리기도 하였다. 이런 현상이 가장 심했던 곳은 네라다의 중심지 알테로, 알테 10번 구역의 변경에 위치한 개척민의 묘원에서는 다른 지역의 몇배에 해당하는 이상현상이 관측되었다.

이렘나인들은 예언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을 묘원을 차지한 야마토인들의 모독 행위때문이라고 외치며 야마토인 구역인 알테 10번 구역을 이렘나인들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였다. 야마토인들은 현 상황의 조정을 위해 본국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야마토 공산당 내부인민위원회의 조정

내부인민위원회의 개입


네라다 공민공화국의 상황은 매우 끔찍하였다. 원래라면 그런 요구따위는 무시해버리고, 강력한 채찍을 통해 그들의 불만을 다스릴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지만, 그러한 상황이 벌어진 곳은 이렘나의 영토였던 곳이다.

야마토 공산당은 당의 직속 기관이자, 정보 기관인 내무인민위원회의 개입을 결정하였다. 네라다 공민공화국 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급히 만들어졌고, 그 위원장은 내무인민위원회 공안국 제 1부 소속 아오시마 타카시가 맡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야마토의 농업식품마법부에 소속된 마법 관리 공무원들과 학자들이 대거 파견되었으며, 이렘나계 야마토인네라다의 마법사와 학자들이 포함되었다.

이들이 네라다에서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길거리의 혼혈아'를 데려오는 것이었다. 예언 따위는 미신으로 보는 야마토지만, 그들은 길거리의 혼혈아를 데려와 보호 조치를 하고 있고, 해당 예언자를 찾아 나서 이와 관련된 조언을 얻고자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이번 이렘나인들의 요구를 수용해야한다고 판단하였고, 알테 10번 구역을 4번 구역으로 편입시켰다. 알테 10번 구역에 거주하던 야마토계 주민들은 모두 8번 구역으로 이주할 것을 명령하였고, 알테 시의 죠오카 구역 당서기를 통해 이렘나인들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하고 있다.

또한 파견된 학자들과 마법 관리 공무원, 마법사들은 각종 네라다의 이상 현상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하였고, 진상이 곧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예언자의 죽음

초저녁이 드리우다


생각 외로, 예언자는 고분고분하게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명령을 따랐다. 오히려 그녀의 호송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예언 한마디라도 더 들어보려는 이렘나인들의 인파였다. 네라다 공민공화국의 수도, 세니디카의 공안국 지부에 도착한 예언자는 옅은 베일을 벗고 공안들의 조사에 착실히 임하였다. 공안들은 일상적인 질문으로 예언자의 긴장을 풀고, 예언의 해석을 듣기 위해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려 하였다.

그때였다. 바깥에서 총성이 몇 번 울려퍼지더니, '습격이다!'하는 소리가 건물의 위아래에서 동시에 들려왔다. 공안들은 황급히 예언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의 손아귀, 아니 발톱은 조금 더 빨랐다. 커다란 붕괴음과 함께 공안부 건물 한쪽 벽면이 무너져 내렸고, 자욱한 연기가 치솟았다. 이윽고 연기가 가라앉자, 공안부의 눈 앞에는 충격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목 없는 거대독수리가 그것의 발톱으로 예언자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었다.

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소름끼치는 맹금류의 울음소리를 내짖으며 예언자를 할퀴었고, 그녀의 숨이 끊어지려 하자 목적을 이룬 듯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예언자를 구하러 달려온 공안들이 본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그녀의 잔해었다.

"저녁이 드리웠도다."

마지막 예언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의 육체가 시들었고, 공안부의 건물에는 서녘의 황혼이 지고있었다.

검은 안개

시킬라다헤페나의 검은 안개

이상현상이 지속되다


예언자의 죽음과 동시에 네라다 공민공화국의 남부 항구도시, 레시나카페흐에서 다급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렘나인 구역인 레시나카페흐 5구역과 야마토인 구역인 레시나카페흐 7구역에서 독성을 띈 검은 안개가 내려앉았다는 것이었다. 생존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 안개는 자욱하여 앞을 한치도 볼 수 없었고, 안개에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악질적인 피부궤양과 장기부전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지역 사람들은 정신이 나간듯 모두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

"지하의 방문자가 평안을 선사하네.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을 선사하네. 때가 오면 그들과 우리는 옷을 맞바꿔 입으리."

이로 인해, 레시나카페흐 전체에서 일대의 혼란이 일어났으며, 레시나카페흐의 사람들은 야마토인이렘나인 가릴 것 없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의 이렘나인 지구로 무단 대피했다고 전해졌다.

계엄령

국가이사회, 계엄령 선포.


공안국에 발생한 테러와 레시나카페흐의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에 네라다 공민공화국의 국가이사회는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의 지시 아래 네라다 공민공화국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였다. 공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이런 대혼란을 막기 위함이라고 국가이사회는 밝혔다.

계엄사령부는 사회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 레시나카페흐를 봉쇄하고, 의료진과 마법사, 그리고 1개의 사단을 파견하여 레시나카페흐의 혼란을 수습하고 있다. 이들은 안개가 내려앉은 제 5 구역과 제 7 구역의 출입을 금지하고, 죠오카 구역과 카이호 구역을 구분하지 않고, 그동안 건설된 방공호 등에 피난민들과 거주민들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해당 구역에서 대피한 공민들을 구별하여 격리시킨 후, 의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라다의 국경 또한 봉쇄되었다. 네라다 공민공화국군 국경수비대는 이미 해상과 육상을 봉쇄하여 허가된 일부 인원들만 출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야마토의 국경들 또한 네라다로의 입국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계엄사령부는 수상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신고하라는 지침을 발표하였고, 계엄군과 공안들은 계엄령을 지키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한편 야마토에서는 관련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전문 인력을 네라다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이렘나인들의 협조

이렘나인들이 감사를 표하다


네라다 공민 공화국이렘나인들은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에 감사를 표했다. 그들은 야마토 본국이 이렘나의 땅에서 이렘나의 법칙대로 이렘나 사회 및 네라다 전체의 일을 해결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하여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렘나인 상당수가 야마토의 조사 및 행위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네라다의 혼란

검은 안개의 확산

안개가 내려앉다


7월이 되자, 검은 안개는 시킬라다헤페나뿐만 아닌 네라다 공민 공화국의 전역에서 관측되었다. 알테, 셰히브, 레시나카페흐를 비롯한 네라다의 대도시의 2~3할은 검은 안개로 뒤덮였고, 괴저질환으로 인한 희생자가 더욱 늘어갔다. 다행이도, 이렘나인들의 협조로 저항 결계를 두른 방공호에 숨어든 피난민들은 수상한 안개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안개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일부 방공호와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되었다.

피해를 입은 것은 방공호뿐만이 아니었다. 산과 가도, 숲에 내려앉은 안개는 지역과 지역의 이동을 차단하였고, 수많은 피난민들이 도시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방공호의 수용능력에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네라다이렘나인야마토인이 안개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던 중 치명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헤니시오테카하니사의 5번 구역과 8번 구역 사이에 건설된 괴저질환자 방공호에 간호를 맡았던 의료팀이 부족한 의료 인력 수요에 의해 미증상자 방공호의 다이어까지 맡게 되면서 괴저질환이 타 방공호까지 퍼져나갔다. 현재 헤니시오테카하니사에 소재한 대부분의 방공호에서는 괴저질환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으며, 일부 방공호는 패닉을 이기지 못하고 통제를 벗어나게 되었다. 그들은 계엄령을 어기고 바깥으로 도주하였으며, 네라다 전역을 약탈하며 질환을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은 안개 조사 보고

조사 보고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농업식품마법부 소속 마법관리 공무원들은 괴저질병과 검은 안개의 상관관계를 알아내던 중 다음과 같은 현상을 발견했다.

  • 검은 안개는 닿는 모든 생명체를 침식시키고 비슷한 형태의 괴저질환을 일으킨다. 그것은 궤양과 장기 부전으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는 질환자의 피부와 점막에 괴저를 일으킨다.
  • 생명이 존재했던 모든 것은 그것의 영향을 받았다. 고기 요리와와 야채 요리를 각각 안개에 노출시켰더니 인간에게 발생했던 것과 비슷한 궤양이 확인되었다.
  • 그러나, 최근 네라다 공민 공화국에서 발견되는 '되살아난 물체' 또는 '죽지 않은 생명체'들은 이 안개 속에서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야마토 고위공직자의 죽음

과열


현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던 중, 네라다 공민공화국알테에서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도움을 호의적으로 보던 이렘나인이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임명된 야마토인 고위 공직자에게 '야마토 철각을 섬기기에 너무 약하다'라는 명분으로 '필사의 결투'를 신청하여 죽여버리는 일이 발생하였다. 죽은 고위 공직자는 보건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그는 죽은 야마토 고위 공직자의 관직을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고 그 밑에 있는 부하 직원들의 생명을 '소유'하였으며, 고위 공직자의 딸들을 밀입국한 자수르만인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넘겼다.

현재 그 이렘나인의 신병은 확보한 상태이나, 고위 공직자의 딸들은 사흐러이스탄 부족연맹까지 끌려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렘나인은 자신이 야마토 철각에 대한 마땅한 충성행위를 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는 중이다.

야마토군의 주둔

야마토군 주둔 결정, 도시의 치안 유지가 목적.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네라다 공민공화국에서 이어지는 이상 현상과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야마토군을 주둔시키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야마토에서는 네라다의 상황을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게 철저하게 국경을 봉쇄하고 흘러나오는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야마토군 소속 병사들과 내부인민위원회 소속 요원들 여럿은 네라다 보건위원회 부위원장인 가네시마 린노스케를 살해하고,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고 주장한 이렘나인과 그에 동조한 5명에게 알테 4번 구역을 직접 조사할 것을 명령하는 문서를 전달하였다. 3시간 후, 네라다 공민공화국 비상대책위원회는 미처 방호복을 착용하지 못한 6명의 인원이 괴저 질환에 노출되어 주변 군 기지 방공호에 격리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이렘나인이 업무 수행 불능 상태에 빠졌음을 밝힌 그들은 오자와 이치로 종합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한 이렘나계 야마토인, 쿠로하 마사코를 새 부위원장에 임명하였다.

야마토군을 통해 의료 인력을 추가로 지원한 야마토에서는 마법학을 전공한 소수민족 출신 학자들을 소집하여 네라다에서 벌어진 이상 현상에 대한 연구를 명령하였다.

계엄사령부는 폭격이 계속되는 현재, 밖에 나오는 것은 더 위험하니 의료진과 군인의 지원을 기다리라는 방송을 라디오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

올바른 판단

이렘나 전문가들이 야마토의 결정을 찬사하다


네라다 보건위원회 부위원장인 가네시마 린노스케를 살해한 이렘나인에 대한 처분에 대해 야마토 내외부의 이렘나 전문가들은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이와 같은 결정이 이렘나의 문화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야마토의 법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라고 칭송하였다.

야마토의 구호

하티리 반란

하티리 반란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지휘에 따라 마법 구사가 가능한 이렘나인과 마법 구사가 불가능하지만 마법의 효과를 받지 않는 야마토인들이 현장에 함께 투입된 것은 사태 수습에 꽤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괴저질환은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었다.

네라다 전역이 혼란에 빠져가던 와중에도 예외인 지역이 있었다. 그것은 북부 레에헤 산맥 근교의 도시, 하티리와 인근 지역이었다. 하티리와 근교 지역에서는 괴저질환이 퍼지지조차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감사하기는 커녕 불만을 품었다. 하티리이렘나인들은 야마토이렘나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역병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반기를 일으켰고, 하티리야마토인들 역시 계엄령의 강제성과 부당성을 들며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하티리의 당 지부를 점령하고 임시 테스크포스를 무너트렸으며, 각각 무장하여 야마토에 반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토 연구원들의 괴생명체 조사

불가능한 생명체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연구원들과 이렘나인 마법생물학자들은 최근 네라다 지방에서 나타난 괴생명체들을 조사하는 소규모 팀을 구성하였다. 그들은 알테 시에 임시 연구실을 마련하고 표본을 감식하여 괴생명체들의 동향을 조사하였다. 다음은 이들이 조사한 데이터 중 일부이다.

  • ウ3 개체는 첨부한 사진과 같이 이세 평야 서북부의 동물과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음. 마법사들이 ウ3 개체를 제압한 이후 두부를 절단. 그러나 뇌를 포함한 두부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움직임을 보임. 예상과는 달리 이 개체는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았음.
  • セ7 개체를 해부함. 이것이 움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과 별개로 내부에서 물질대사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음. 이것은 우리가 아는 생명체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추정되나, 마법사들은 정령체나 에너지 생명체중 이와 같은 경우를 본 적이 없었다고 진술.
  • ハ12 개체의 표피표본을 채취. 현재 유행하는 괴저질환의 증상과 유사한 피부궤양 및 괴사가 관측됨.
  • ユ9 개체에 대한 반응 실험을 개시하던 중 개체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연구원 물리적으로 상해를 입음. 상해를 입은 연구원에게 괴저질환 증세가 확인됨.

1월 16일 이후, 이들의 연구실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

야마토의 진압 결정

비행선을 통한 진압


하티리 시에서 일어난 반란을 계엄군과 주둔한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군은 비행선을 통해 진압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비행선을 통해 공수부대를 파견하였으며, 야마토에 충성을 맹세한 이렘나계 의용병 여럿을 파견하고, 주요 반란군의 거점을 대상으로 폭격을 가하고 있다. 동시에 그들은 백기를 방공호에 걸어놓고 반란군에 대한 협조를 중지한다면 자비를 베풀 것을 명령하였다.

한편 공산당에서는 학자들 뿐만 아니라 미신 조장 혐의로 노동교화소에 수용됬던 이렘나계와 자수르만계 출신 주술사들까지 사면하여 해당 괴저 질환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하티리 반란군 소멸

하티리 진압


야마토 공수부대의 활약으로, 하티리의 반란은 성공적으로 진압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비행선이 악티레시페흐 요새 테러폭격의 주 표적이 되었던 만큼, 재정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반란은 소멸하였다. 다행히도, 진압하는 과정에서 하티리 시에 괴저질환이 전염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야마토의 빠른 대처는 이곳에서 종족간의 전면전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는 있었지만, 도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 못한 상태이다.

예언의 실현

치유사, 저주술사, 점술가의 권고

땅거미가 내리다


주술사들은 과학자들과 마법사들에게서 이 사태의 정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시찰한 후 제각가의 결론을 도출하였다.

셰히브 출신의 이렘나인 치유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사태는 마법기류의 불균형으로 일어난 것이다. 현재 이렘나에서 많은 생명이 내전으로 죽어간 것이 기류를 자극했고, 네라다에서도 생을 사로 돌려 평형을 맞추기 위해 나타난 외양적인 현상이 보이는 것 뿐이다. 이곳의 괴생명체들은 셰헤카사 제도에서 서식하는 불사체와 같다.'

세니디카 출신의 이렘나인 저주술사는 이렇게 말했다.
'커다란 저주가 임했다. 야마토여, 그대의 역량을 다해 이곳을 방비하라. 썩은 가지는 솎아낼 줄 알아야만 저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미르부슈 합병지에서 활동하던 자수르만인 상단에 소속되어있던 한 점술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이들의 얼굴을 서로를 향하지 못하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그대들의 손으로 친지의 형상을 거두어 가게 될 지니.'

이들의 예언이 끝나자, 알테에서 긴급한 전보가 울려왔다.

"괴저 질환에 감염된 자들이 괴생명체가 되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

모든 자의 예지

예고된 하루


"태양이 떠도 꿈에서 깨는 자가 없으리라."

다음날이 되자, 네라다 공민공화국의 모든 이렘나인과 야마토인들의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스미기 시작했다. 동물적인 직감인지, 피식자의 본능인지 모를 이 목소리는 네라다의 땅을 밟고있는 태양이 뜬 시각으로부터 정오가 되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머리에 반복적으로 울려퍼졌다. 정오가 되어 네라다 전역에 까마귀 울음소리가 진동하기 시작하면서, 그것의 목소리는 왜곡되기 시작하더니 이내 다른 문장으로 멎어들었다.

"별이 한 번 더 사라지기 전, 모든 예언은 성취될 것이다."

혹자는 혼란스러워하고, 혹자는 공포에 떨었다. 만약 이 예지가 사실이라면,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무엇을 해야 할 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안젠 계획

야마토의 안젠 계획 승인

안젠 계획 승인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수뇌부들은 네라다 사태의 책임자들과 밤새 머리를 싸매고 키타긴센의 당사에서 회의를 이어갔다. 그들이 그렇게 고민하던 것은 감염자들이 괴생명체가 되었고, 살아 있는 이라면 가리지 않고 찢어버리려고 하는 상황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안젠 계획에 대한 것이었다.

안젠 계획야마토군에서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공산당에 올린 계획이었는데, 감염자들로 뒤덮힌 도시를 폭격하고, 감염되지 않은 생존자들을 하티리 시에 수용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불사체라고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이동 속도를 늦추고, 생존자들을 구할 수 있을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공산당의 수장은 그것이 일리가 있다며 식은땀을 흘리며 계획을 승인하였다. 다 늙은 노인이 된 그로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평생을 살면서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몇 시간 뒤, 네라다 전역에 방송이 흘러나왔다.

공민 동지들은 방공호에서 당의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 대기하시오.

폭격 성공

저지 폭격


안젠 계획의 일환으로 폭격이 시행된 곳에서 유의미한 불사자들의 감소가 확인되었다. 안젠 계획의 실행으로 오염된 땅의 일부가 전소하고 안개 잔류지가 해체되었기 때문에 불사자들이 생성되는 지역 역시 줄어들었다. 가장 다행인 것은 네라다의 그 누구도 이번 저지 폭격이 야마토가 한 것임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네라다의 공민들은 저지 폭격을 악티레시페흐의 소행으로 오인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야마토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어두운 밤

가장 어두운 밤


죽음이 이 땅에 내렸다. 죄 없는 자를 벌하기 위해서.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 네라다를 멸망시키기 위해서.

5316년 5월 7일, 맑은 날의 태양이 저물었다. 박명을 등진 레에헤 산맥네라다를 어둠으로 감싸안았다.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게 되자, 네라다 전 지역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네라다 사람들 의식의 저변에서 밀려오는 그것의 존재는 그들이 밟고있는 땅과 함께 요동쳤다. 안개와 함께 찾아온 그것들의 정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라다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죽음이었으나 죽지 못한 것이었고, 살아있었으나 생명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하티리를 사수하는 야마토군 병사와 알테의 방공호에서 때 이른 추위에 떠는 소녀, 셰히브의 도시잔해에 숨어있는 이렘나인과 살 곳을 찾아 세니디카 시내를 방황하는 무리. 모든 자의 눈에 산맥의 어둠이 드리웠다.

일시에 네라다로부터의 모든 연락이 끊겼다. 시시각각 요동치는 대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비명소리, 불사자들의 포효섞인 충격음만이 네라다-야마토 국경인 은빛 요새 너머로 울려퍼졌다. 과거, 야마토로부터 이렘나를 지키기 위해 세워졌던 은빛 요새는 도리어 야마토를 보호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일곱 도시의 땅에 내린 달빛은 어느샌가 커다란 무리와 함께 사그라들고 있었다.

가장 어두운 밤이 찾아왔다.

새벽

새벽


새벽의 박명이 먼 동의 수면을 적셔오고, 불사자들의 비명이 잦아들자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군대는 네라다의 남부 항구도시, 레시나카페흐에 입성했다. 아침 해를 등진 도시의 풍경은 고요했다. 야마토군 병사들은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지레짐작하고 하나 둘 씩 형언하기 힘든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찢긴 잔해와 고인 핏물, 누군가가 살려고 발버둥친 흔적밖에 이곳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때였다. 병사 하나가 도시의 저편에 희끄므레한 형상을 발견한 것이었다. 불사자 무리를 몇 번 상대한 야마토군 병사들은 장교들의 허가 하에 그 물체에 발포하였다. 하지만 그 총격은 위잉거리는 역장마법 구사음과 함께 아침새의 지저귐이 되어 사라졌다.

그 형상들이 가까워져오자, 병사들의 총격이 멎어갔다. 이내, 모두가 멍하니 도로의 저편을 가만히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길다란 총을 만지작거리는 야마토인과 철제 검을 질질 끌고 다니는 이렘나인의 모습을. 그들은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야마토의 병사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비명소리가 아닌 그저 의미없는 잡담을 미소에 한가득 머금으며.

네라다의 복구


이세 대평야 북쪽에 찾아온 가을이 채 절정을 맞이하기도 전, 야마토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네라다 공민공화국의 각 지역에서 속속히 생존자들의 신호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불사자들의 군세가 비켜나간 마을의 이야기, 공포에 떨던 지하방공호의 이야기, 커다란 도시에서 살아남은 작은 아이들의 이야기, 불사자들의 시선을 끌고 홀연히 사라진 기사의 이야기, 그리고 무너지는 도시에서 탈출해서 작은 마을을 꾸린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야마토의 종군기자들은 만반의 미소를 지으며 있는 힘껏 손가락을 놀리기 시작했다.

아직 불사자들의 영향으로 보이는 언데드 늪이 네라다 곳곳에 남아있었지만 일곱 도시는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재건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텐진, 미와와 같이 작은 야마토인 마을에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도시로 거듭나는 일까지 생기기도 했다. 세니디카알테 사이에는 두 도시의 야마토인들과 이렘나인들이 불사자들에게 저항하기 위해 커다란 요새마을을 만들었고, 승리를 기념하기위해 아사히바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들은 아직 네라다의 땅에서 사라지지 않은 불사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소규모 마을을 돕기까지 하였다. 네라다의 기나긴 꿈은 새벽을 맞이했다.

그들은 살아남을 가치가 있었다. 적어도 지금은.

기타

도보게

각주

  1. 2024년 5월 18일 18시 02분 41초 기준. 미디어위키 표현식의 한계에 의해서 이 값은 정확하게 나타나기 힘들다. 정확한 값을 얻기 위해서는 사트/표준#Python 구현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하티리, 알테, 셰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