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트 역사 상 마지막 대멸종 때 근연종들을 포함하여 지배파충류들이 거의 멸종했음에도 불구하고, 콰미드의 조상은 악어들과 같이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었다. 진화의 결과, 정수리에 날이 선 듯한 두개골 · 넓은 양안 시야와 입체시 · 얇고 튼튼한 몸체 · 근육질의 앞다리 · 유연한 꼬리를 얻어 반수생 잡식동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루어 냈고,[1] 점차적으로 완전한 직립보행과 뇌의 비대화까지 거쳐 사트의 원시 인류 중 하나가 되었다. 더불어서 원래부터 신체적으로 우월했던 탓에, 사람속의 종족들보다 우월한 신체능력을 지니게 되었다.[2] 다만 기본적으로 소비하는 산소량과 에너지 소모량이 큰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등쪽의 비늘은 기본적으로 연한 분홍색이며, 신체의 굴곡이나 원근감에 따라 명암이 생기면 짙은 분홍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정수리 부근에서 꼬리 끝까지는 짙은 분홍색의 돌기가 나 있다. 배쪽의 비늘은 살구색이다. 눈은 청록색 바탕에 하늘색-파랑색의 세로 동공을 가지며, 본모습 즉 용일 때에는 흰자위가 보이지 않는다. 후두하목에 속하는 생물답게 두개골에는 융기가 돋아 있고, 그 중 특히 커다란 것을 뿔이라고 부른다. 뿔은 잘리더라도 피가 나지 않는데, 혈관 · 신경 · 뼈 · 근육 등이 일절 없기 때문이다.[3]
콰미드의 치아 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총 3쌍으로, 전기 스파크를 일으키는 윗송곳니 · 정면으로 돌출되어 있는 커다란 아랫송곳니 · 바깥쪽으로 뿔처럼 나와있는 엄니가 바로 그것이다. 폴리모프를 했을 때에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윗송곳니를 사용한 전기 스파크는 그 자체만으로 상대를 감전시키는 유용한 무기가 되며, 체내 기관에서 방출하는 가스와 결합하면 브레스를 쏘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아랫송곳니와 엄니는 사냥감의 목뼈 사이를 노려 신속정확하게 숨통을 끊을 수 있도록 진화한 흔적이지만, 현재에는 큰 의미가 없다.
콰미드의 뇌는 고도로 발달했는데, 특히 대뇌가 많은 종들보다도 성숙되어 있다. 또한 소리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인 음정엽(音程葉)이 존재해, 소리에 관하여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는 다른 종족이나 동물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며 음정엽은 2개 이상의 소리를 낼 때 각각의 소리를 조절하여 고등음성을 발하는 중추가 된다. 이를 통하여 기본으로 2개의 소리를 내더라도 이를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 그 덕분에 모든 콰미드는 공통적으로 2개, 특정 부족이나 훈련받은 자는 3개 이상의 성음을 동시에 낼 수 있다. 이는 특정한 음정을 형성함으로써 타 종족과는 차별되는 언어와 문화, 마법을 꽃 피우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어릴 때 날개뼈의 굵기 혹은 돌기의 크기를 보고 미래의 성장 정도를 짐작할 수 있지만,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해당 방법은 약 30% 정도의 적중률을 보이기 때문에 마냥 맹신할 수 없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