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어스몬 신앙(اسمانيليك)은 북메디아 중부, 서부, 동부 지역의 자수르만인, 칼티인, 일부 아투제르인이 신앙하는 종교이다.

특징

어스몬 신앙은 경전이 따로 없으며, 교리가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졌는데 이는 신성한 신의 말을 함부로 문자로 기록하는 것은 불경하다고 여기는 교리 때문이다.

교리

어스몬 신앙은 다신교로, 하늘의 신인 누를리 어스몬과 땅의 신인 누를리 자믄을 주 신으로 믿지만 각 부족과 씨족마다 모시는 신이 다르다. 누를리 어스몬은 하늘을 만들었으며, 누를리 자믄은 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여 우주의 가는 곳마다 천막을 치고 살아갔는데, 그들의 자손들인 인류가 타락할 때마다 천막을 무너뜨려 종말을 오게 했다고 한다. 현재 사트는 582번째 천막이라고 한다.

어스몬 신앙은 마땅한 경전이 없고, 구전으로 내려오는 기도문과 의식을 치룬다. 이들은 1주에 한번씩 모여 예배 의식을 가지는데, 제사장인 ‘루허이니’가 노래를 부르며 시작한다. 이 노래는 돌림노래로, 부족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사는 아래와 같다.

어스몬 예배 기도문
나는 하늘의 아버지인 누를리 어스몬의 재림을 믿사옵니다.
(우리는 고귀하신 그 분의 재림을 믿사옵니다.)
나는 대지의 어머니인 누를리 자믄의 재림을 믿사옵니다.
(우리는 영광스러우신 그분의 재림을 믿사옵니다.)
또한 저는 제가 겪은 모든 일이 그분들의 뜻이란 것을 믿사옵니다.
(우리도 우리가 겪은 모든 일이 그분들의 뜻이란 것을 믿사옵니다.)
네 놈은 우매한 짐승에 불과한데 어찌 그 것을 믿느냐?
(저는 우매한 짐승에 불과하니 어찌 그 것을 믿지 않겠사옵니까?)
네 놈은 더러운 짐승에 불과한데 어찌 두 분의 뜻을 알겠느냐?
(저는 더러운 짐승에 불과하니 어찌 두 분의 뜻을 알고 말하겠사옵니까?
이 우매한 짐승들에게 축복을 주소서!
(이 우매한 짐승들에게 축복을 주소서!)
이 더러운 짐승들에게 영광을 주소서!
(이 더러운 짐승들에게 영광을 주소서!)
새파란 악의 기운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소서!

이 노래를 열창하며 다 같이 루허이니를 가운데 두고 발을 굴리며 돈다. 또 노래의 박자에 맞춰 낙타 가죽으로 만든 북을 치거나 박수를 치기도 한다. 그렇게 32바퀴[1]를 돌고 나면, 모두가 무릎을 꿇고 조용히 기도를 한다.

주석

  1. 지금의 인류를 구상한 것이 32번째 천막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