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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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탓카에는 비티비르의 산바람보다 드세고 츠모님의 갯바람보다 비린 모래폭풍이 분다.
사막고래는 그 바람이 만들어낸 사류를 타고, 거의 헤엄도 치지 않고서, 이탓카의 내장을 헤집고 다닌다, 아주 천천히.
사막고래는 눈을 감았다.
눈을 감는 것은 안쪽으로 눈을 뜨는 것이다.
새들이 하늘을 누비며 지평선 너머를 바라볼 때
그 아래의 사막고래는 사막고래의 안쪽 깊은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 — <잇키폰의 등대지기>, 243p